[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엘앤에프가 유럽 배터리 전문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와 5년간 2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연내 맺기로 했다. 엘앤에프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최근 유럽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로부터 각형 배터리용 양극재 인증을 받고, 공급 계약을 위한 대략적인 조건 협의를 마쳤다.
양사는 연내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2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공급 규모만 4조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비롯해 니켈망간계(NMX), 미드니켈, 단결정 양극재 등도 포함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이 의미 있고,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스볼트는 엘앤에프의 양극재를 공급받아 폭스바겐, BMW 등에 배터리를 최종 납품할 방침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엘앤에프의 매출 비중의 80% 이상이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유럽 배터리 업체와의 대규모 계약 임박을 통해 고객사 다각화에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지난 2월초 테슬라(Tesla) 직납,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Arizona) 등 일부 프로젝트, SK온과 파나소닉(Panasonic)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주력 고객사들의 배터리 주안점(가격, 성능, 안전성)에 맞춘 하이니켈 NCMA~미드니켈/하이망간/LFP 등으로 양극재 스펙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4680용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95% 이상), 2025년 2분기 LFP 조기 양산과 LS와 전구체 JV 사업개시, 2026년 자회사 JH케미칼과 연계한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중장기 양극재 Closed Loop 구축 및 권역별 광물·소재 공급망 정책에 대응할 전망이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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