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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뒤늦은 이스라엘行…“팔레스타인 국가수립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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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찾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식민지화 중단’을 위한 진정한 평화 프로세스의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이스라엘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인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난다.

엘리제궁 당국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단순한 연대 표명을 넘어 확전 방지와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안전보장, 나아가 ‘두 국가 해법’ 협력을 위해 최대한 실행 가능한 제안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건설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는 것은 두 국가 해법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해 왔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어 아랍 국가 1곳 이상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으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프랑스 당국자들은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이스라엘 지지 공동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스라엘 방문은 다른 주요국가보다 늦어졌다.

그보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차례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중동 현안과 관련해 아랍 친화적인 노선을 걸었으나 최근 지역내 영향력이 제한됐다는 평가를 일각에서 받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지역 정부에 모든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하도록 했다가 법원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프랑스에 대규모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있고, 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던 만큼 프랑스 사회에 중동 현안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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