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만 50골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 맹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풀럼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선제골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전반 36분, 미키 반 더 벤이 풀럼 수비진의 패스를 끊어냈다. 이어받은 히샬리송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이 이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때렸다. 풀럼 골문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토트넘 새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터진 손흥민의 50번째 득점이다. 이곳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뿐이다. 케인은 이 경기장에서 62골을 넣고 지난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향후 1~2년 안에 케인의 62골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지난 2019년 4월에 개장한 최신식 축구전용구장이다. 참고로 개장 첫 골도 손흥민이 넣었다. 손흥민은 개장한 지 4년 6개월밖에 안 된 이곳에서 순식간에 50골을 몰아쳤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FA컵, 리그컵을 모두 합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한 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1)다. 살라는 2019년 4월부터 현재까지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65골을 넣었다. 살라는 지난 4년 반 동안 안필드에서 65골을 넣었고,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각각 62골, 50골을 넣었다. 이들 외에 같은 기간 한 경기장에서 50골 이상 넣은 EPL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7호골에 도달했다. 살라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2위다. 득점 1위는 9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다. 공동 4위는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재로드 보웬(웨스트햄·이상 6골)이며, 공동 6위는 황희찬(울버햄튼), 칼럼 윌슨(뉴캐슬·이상 5골) 등이다.
손흥민의 올 시즌 첫 도움도 나왔다. 후반 9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매디슨이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땅볼슛을 집어넣어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손흥민과 매디슨을 벤치로 부르고 지오반니 로 셀소, 알레호 벨리스를 투입해 승리를 거뒀다.
EPL 사무국은 해당 경기 최우수선수(MOM)가 손흥민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MOM 투표에서 59%를 득표해 1위로 뽑혔다. 지난 4라운드 번리전(3골), 7라운드 리버풀전(1골)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MOM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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