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24일 YTN 인수가 마무리되면 YTN을 강한 미디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출근길에 아시아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YTN 인수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 회장은 YTN 인수배경과 자금조달 등의 여러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YTN을 어떻게 키우겠느냐는 질문에 “스트롱(strong) YTN”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도 전날 공식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대표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 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진그룹은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은평방송을 인수하며 부천, 김포, 은평 지역에서 40만명의 사업자를 거느린 케이블TV 사업자로 성장한 바 있다.
당시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가 하면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3000만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미디어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가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하면서 미디어사업에서 한발 물러섰다.
유진그룹은 “유진은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PP(program provider)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사업인 복권사업 민간수탁자 역할을 10여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전날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하면 지분 매각 절차가 완료돼 YTN의 최대 주주가 된다. 유진그룹은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예정된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향후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1954년 유재필 창업주(현 명예회장)가 세운 대흥제과가 모태다. 대흥제과는 영양제과로 이름을 바꾼 뒤 군대에 건빵을 납품하면서 회사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졌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 등 4개 사업부문 50여개 법인으로 구성됐고 임직원은 5000명이 넘는다. 주요 계열사로는 유진기업과 동양, 유진한일합섬,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선물,유진자산운용, 유진로지스틱스, 푸른솔골프클럽 등이다. 재무실적으로는 2021년 기준 그룹 매출은 3조5800억원, 자산은 5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1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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