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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수소 경제 등 미래지향적 산업과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상호 투자 등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한-사우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및 국제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담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은 지난 1980년 5월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공동성명을 통해 교역·투자, 건설, 방산, 에너지 등 기존 협력을 지속하면서 수소 경제, 친환경 건설,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등 공통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 등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증진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새로운 유망 산업을 포함해 양국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확대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건설 인프라 분야 협력이 그동안 양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매우 상징적인 협력 분야”라며 ‘네옴 프로젝트’ ‘홍해 개발’ 등 사우디가 추진 중인 기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기후 변화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 “사우디가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스마트팜·식품 및 의료 제품·백신의 개발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공동성명에 들어갔다. 이밖에 이번 공동성명에는 ▲교역·투자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문화 인적 교류 등 양국의 실질적 협력이 포함됐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 핵 미사일 문제,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일치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핵 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을 포함해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한다”며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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