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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블스 플랜’ 하석진 “그 어떤 프로보다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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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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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 /넷플릭스

“열심히 하다 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제가 20년의 시간 동안 출연했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해줬어요. 웹상에서 편을 나눠 싸우는 것도 봤고요. 그런 살아있는 콘텐츠의 일원이 됐다는 게 뿌듯해요.”

배우이자 tvN ‘문제적 남자’ 출연을 통해 똑똑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하석진이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의 최종 우승을 거머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변호사·의사·과학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12인의 플레이어 중 하석진의 우승을 예측한 시청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회가 거듭할수록 그의 편에 서서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이성적인 플레이와 이시원과의 드라마틱한 케미, 영화 같은 서사 등이 깊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데블스 플랜’은 두뇌 예능의 시작인 ‘더 지니어스’를 만든 정종연 PD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하석진을 비롯해 배우 이시원, 과학 유튜버 궤도, 미국 변호사 서동주, 바둑기사 조연우, 여행 유튜버 곽준빈, 일반인인 김동재와 서유민 등이 출연했다. ‘더 지니어스’ 때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했고 회가 거듭할수록 자신이 응원하는 플레이어가 생기며 편을 갈라 싸우기도 했다.

“서바이벌은 시청자들이 이입할 대상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영화나 드라마는 주인공의 마인드를 따라가지만 서바이벌은 연재가 되면서 내가 따라갔던 인물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그런 점이 서바이벌의 매력인 것 같아요.”

두뇌 서바이벌 예능은 첫 출연이라는 하석진은 정 PD의 프로그램에 카메오로 출연했을 때 케미가 잘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 배움을 한 지 오래된 자신을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도 커 ‘데블스 플랜’의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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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하석진이 겉도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프로그램과 게임에 깊이 몰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를 각성시킨 건 함께 팀을 이뤄 플레이 하던 김동재의 탈락이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플레이어가 궤도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연합에 의해 탈락한 게 몹시 안타까웠다. 그때부터 이시원과의 케미와 서사도 만들어졌다.

“김동재의 탈락부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시작했어요. 이시원과 단둘이 남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마치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중위권에서 존재감 없이 뛰다가 갑자기 갈증이 해소되면서 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죠. 내 예상보다 더 오래 게임 할 것 같았고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겠다는 스위치가 켜졌어요.”

우승이 목표라기보다 멋있고 싶었다는 하석진은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한 몇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시원과 함께 감옥의 비밀을 풀기 위해 스스로 감옥행을 자처했던 장면, 또 감옥 미션인 블라인드 오목에서 승리를 거뒀던 장면, 피스의 비밀을 발견해낸 장면 등이 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 오목을 이겼을 때였죠. 또 피스의 비밀을 발견했을 때도 기억에 남고요. 결승전에서 나인 멘스 모리스에서 흐름이 보였을 때 짜릿했고요.”

하석진은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어쩔 수 없는 순간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힘으로 안 되면 빨리 버려야 한다. 절절하면 내 마음이 불안하고 다치기 때문이다”라며 “사실 블라인드 오목을 앞뒀을 때 가장 고통스러웠다. 노력한 만큼 성취가 될 것 같았다. 그 순간을 제외하곤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하석진도 방송상에서 눈물을 두 번이나 보였다. 이시원이 인사도 못하고 ‘데블스 플랜’을 떠나야 했을 때, 또 블라인드 오목의 승리를 거뒀을 때였다.

“두 눈물의 의미가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시원이가 탈락했을 때는 전우애에 비롯한 눈물이었어요. 슬픔과 외로움이 생겨났죠. 오목은 고통의 밤이 끝났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게임을 앞둔 저를 보는 스태프들의 눈빛이 ‘꼭 이겼으면’ 하는 느낌이었어요. 내가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성공했을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던 눈물인 것 같아요.”

‘데블스 플랜’은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인간 하석진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 앞으로 배우로서도 대중이 열광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

“이렇게 몰입하는 시청자가 많은 프로그램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배우로서의 작품도 대중들이 열광하고 또 이렇게 인터뷰도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할 일을 잘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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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2022-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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