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역사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을 때 나는 ‘삑’ 소리가 음성으로 바뀐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의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 프로그램을 수정해 교통카드 태그 음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교통카드 단말기에서는 일반권·할인권 등 승차권종에 따라 ‘삑’하는 태그 음을 1회 혹은 2회 송출하고 있다. 공사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기존 ‘삑’ 소리를 경고나 알람 등 부정적인 소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음성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지속되는 적자난에 공사는 역명 병기 판매방식과 유사하게 태그 음을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교통카드를 태그할 때 ‘콕'(Coke), ‘티'(T) 등 기업이 원하는 효과음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이다.
공사는 2020년 1조1337억원, 2021년 9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64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2022년은 시의 재정지원금을 반영한 규모로,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3년 연속 1조원대 적자다. 지금까지 누적 적자는 17조6808억원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태그 음을 통한 사업이 공사의 경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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