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더스인덱스 제공 |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들의 경영권 분쟁 전후 개인 소액주주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이 시작할 때 차익을 위해 몰려든 개인 투자자들이 끝날 조짐이 보이면 재빠르게 발을 뺐다는 해석이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00년 이후 재산, 상속분쟁을 제외한 경영권 분쟁을 주요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 수가 분쟁 직전 대비 종결 후 평균 2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기업에선 개인 투자자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 (111,000원 ▼1,700 -1.51%)(SM엔터테인먼트) 지분 1.1%를 확보한 후 주주서한으로 시작해 하이브 (230,000원 ▲1,000 +0.44%), 카카오 (38,750원 ▲800 +2.11%) 간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이 전후로 소액주주수가 급감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3분기 말 5만2129명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이후인 올 2분기 말 3만8374명으로 26.4% 줄었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현대그룹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사망 이후 2003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상영 KCC 명예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2003년 상반기 개인 투자자 수는 1만7828명에서 하반기 말 1만1921명으로 33.1% 줄었다.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KCGI 행동주의 펀드가 2020년 반도건설과 조승연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결합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했다. 분쟁 전인 2019년 3만5926명이던 개인 투자자 수는 2020년 말 5만5801명까지 늘어났다가 2021년 1분기 4만4847명으로 약 19.6% 줄었다.
현재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영풍그룹의 고려아연 (468,000원 ▲500 +0.11%)은 지난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 수가 3만3783명에서 올 상반기 4만6525명으로 37.7% 늘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 (14,490원 ▲200 +1.40%)도 같은 기간 2만1345명에서 3만5863명으로 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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