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군산상일고를 상대로 혼신의 투수전을 벌였지만, 결국 패배하며 프로그램 폐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63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군산상일고등학교의 1차전 에피소드를 그렸다.
한일장신대에게 스윕 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성한 최강 몬스터즈는 군산상일고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37년 만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군산상일고 선수들은 경기 전 선수 전원이 삭발 투혼을 불태우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역대급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 직전 김민주 대신 에이스 신재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라인업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줬다. 그러나 최강 몬스터즈는 1회부터 이대호의 병살타로 선취점 기회를 날리며, 이후 바로 위기를 맞았고, 김문호의 판단 미스가 진루를 허용해 바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심지어 몬스터즈의 방망이는 군산상일고 투수 정민성에게 막혀 쉽게 터지지 않았다. 2이닝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가는 정민성을 상대로 4회 초, 선두타자 김문호가 차분히 공을 지켜보며 볼넷 출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정의윤이 희생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며, 5회 초 김문호가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김문호는 곧바로 도루까지 성공하며 수비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마운드에서는 신재영이 에이스다운 전력 투구로 군산상일고 선수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5회 말, 신재영은 와일드 피치로 3루에 있던 주자를 불러들이며 또다시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1회부터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지 못한 채 쫓아가는 경기를 보여줬다.
군산상일고의 ‘괴물 투수’ 정민성은 최강 몬스터즈를 상대로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아마추어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신재영도 8회 말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9회 초, 최강 몬스터즈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최강 몬스터즈 박재욱의 안타를 시작으로 유태웅과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내 1아웃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 속에서 김문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문호였기에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김문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캡틴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2대 3으로 패배했다. 한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패배와 더불어 프로그램 폐지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문호는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전체적으로 방심했던 게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좀 가볍게 치자고 생각했었는데 뜻대로 안 된 게 두고두고 아쉽다”라며 자책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최강 몬스터즈는 7경기 중 5승을 달성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군산상일고 2차전에는 영건들이 소속팀 일정으로 대거 이탈, 레전드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광길 코치마저 해설위원 일정으로 2차전에 함께하지 못한다.
한편, ‘최강야구’는 2023 시즌 다섯 번째 직관 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11월 5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학야구 올스타팀과 양보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최강야구’ 64회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