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일시대’ 겨냥 전략적 협력 강화…수주 확대·에너지 안보 기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국영 에너지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며 ‘제2 중동붐’ 조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걷고 있다.
K-SURE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이하 “PIF”) 및 국영 에너지기업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각각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K-SURE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PIF와 우리 기업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PIF는 사우디 정부의 국가개발계획인 ‘Vision 2030’의 주요 실행기관으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PIF 추진 프로젝트의 한국산 용역·기자재 구매 대금 결제를 위한 선제적 금융지원 계약체결을 진행 중이다.
또한 상호 금융 협력 외에도 PIF를 국내로 초청해 ‘K-SURE 벤더페어(K-SURE Vendor Fair)’행사 개최에 합의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K-SURE는 22일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석유 산업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 블루암모니아·탄소 포집 등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 추진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아람코 발주 프로젝트에 K-SURE가 30억 달러의 수출금융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우디는 우리 기업의 최대 해외 프로젝트 시장으로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앞두고 있어, K-SURE의 이번 행보가 우리 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첨병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다.
K-SURE에 따르면, 사우디는 ‘Vision 2030’ 계획에 따라 6400억 달러 규모의 네옴(Neom) 스마트 시티 건설 등 5개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석유 중심 산업구조 탈피를 위해 그린수소·탄소 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우리 기업은 K-SURE의 금융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사우디 발주처도 금융 조달 부담을 덜어 ‘윈-윈(Win-Win)’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기존 석유 중심 산업구조 변혁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지금이 중동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전 세계기업이 수주 각축전을 벌이는 중동에서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