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역대 최대 전국체전 ‘민생체전’으로 거듭나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제공=전라남도

전라남도는 지난 19일까지 7일간 목포시를 비롯한 22개 시군에서 펼쳐진 제104회 전국체전이 지역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에 큰 도움이 된 ‘민생체전’으로 치러졌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만 64명의 선수단이 전남을 찾았다. 가족까지 합하면 총 6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관광공사 분석 결과 KT 이동통신 사용자 기준 대회 기간 중 전남을 찾은 외부 방문자는 2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만명)보다 10.6%(25만명) 늘었다. 목포의 경우 50만명에서 58만명으로 15.4% 늘었다. 전남지역 KT 이동통신 점유율이 21.4%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120만명 더 많은 방문객이 전남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맛으로 유명한 전라도인 만큼, 맛집을 찾은 선수단과 가족 발길이 도내 곳곳 식당에 이어졌다. 전남도는 일부 표본조사 결과 식당 매출액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0% 늘었다고 밝혔다.

숙박업소도 크게 붐볐다. 전남 전체 객실 5만 8997실 중 선수단만 전체의 20%(1만 3000실)를 예약했다. 전체적으로는 대회 기간 매출액이 평소보다 약 50% 증가했다.

전남도의 표본조사 결과 매출액이 최대 2배 늘어난 곳도 있다. 15개 종목을 개최해 1만 101명의 선수단이 머무른 목포시는 모든 호텔 객실이 만실이었다. 3개 종목을 개최해 2026명의 선수단이 찾은 광양시도 경기장 인근 숙박업소가 모두 만실이었다.

관광지도 선수단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2개 종목을 개최해 1153명이 찾은 해남군은 경기장 인근 관광지 문의가 계속됐다. 이에 해남군은 관광안내소에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미황사부터 대흥사, 땅끝전망대, 명량해상케이블카를 잇는 전용 관광코스도 마련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국체전을 ‘문화관광체전’, ‘국민 화합·감동·희망체전’, ‘안전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노심초사 세심하게 준비한 결과 모든 프로그램이 물 흐르 듯 잘 진행되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특히 지난해보다 120만명이 더 많은 방문객이 체전 기간 전남을 찾은 것으로 추산돼 농수축산물과 숙박업, 음식업 등 여러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은 ‘민생체전’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남연구원은 이번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으로 총 1952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