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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꿈틀거리는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 하루 방출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의 올해 생산된 쌀과 수산물 전 품목 할인에도 나섰다. 현장 방문을 통해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가격 동향도 점검하는 등 전방위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창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 등을 통해 먹거리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배추 하루 방출량을 50톤에서 100톤으로 확대하고 사과 비정형(못난이 사과)공급과 대파·생강 등 가격이 상승한 김장 채소에 대해 산지 농협의 납품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529개 종란 수입을 목표로 종란에서 부화한 육계 역시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차관은 “농협, 자조금 협회 등과 협력해 다양한 할인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며 “시금치, 오이, 상추, 사과 등 농축산물을 19일부터 할인하기 시작해 11월에는 김장재료를 중심으로 할인행사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전국 40곳의 하나로마트에서 올해 생산된 쌀의 할인 판매가 시작되고 이달 말에는 한우 할인행사도 시작된다. 수산물도 명태·고등어·오징어·참조기·천일염 5개를 포함한 국내산 수산물 전 품목을 할인하고 11월에도 천일염·굴·새우젓 등 김장철 품목을 포함한 할인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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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국내 설탕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 제당공장인 인천1공장을 방문해 수급상황을 살폈다. 국제 원당가격 상승으로 기업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원당 할당관세 적용(3%→0%) 연장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부처별 현장 방문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국제유가 변동 등을 언급하한 한 총리는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 일상에 많은 부담을 주고,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다”며 “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가 현장으로 나가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장·차관 뿐만 아니라 실·국장, 실무자 모두가 국민을 직접 만나고 각자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하라”며 “나부터 늘 현장에서 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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