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4일 인증 중고차 판매를 개시하면서 차량 품질에 누리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인증 중고차 판매 전용 웹사이트와 앱을 열어 중고차 판매를 개시했다.
견적·계약·배송 등 구매 과정은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중고차를 구매하면 경남 양산시 하북면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2곳에서 출고가 진행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에 등록한 뒤 매집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자체 인프라를 마련했다. ‘출고 기간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를 매입해 센터에 보내면 센터가 차량 진단, 정비, 내·외관 개선작업을 거쳐 품질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우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만 판매하고 전기차, 수소차는 추후 판매할 계획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차량 품질이다. 현대차는 판금·도장까지 진행하기에 신차급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고 말한다. 현대차는 매입한 중고차를 우선 점검장으로 보내 오염을 세척한 뒤 차량동력계 등을 검수한다. 이렇게 1차 정비한 뒤 외장 클리닝 작업을 벌인다. 스프레이 부스, 샌딩 부스, 조색실에서 복원 및 교체 작업을 통해 최대한 신품에 가까운 외관을 구현한다. 그런 뒤에도 광택, 복원, 최종 세차를 거쳐야 비로소 판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점검 과정에서 270여개의 정비항목 외에도 엔진음, 타이어 마모도, 냄새 등 육안으론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사항들까지 세심하게 살피기에 차량 품질에 대해선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구매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까닭에 직접 차량을 살필 순 없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차는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촉감 정보, 실내 공기 쾌적도를 수치화한 후각 정보, 타이어 마모 정도 등 기능 상태를 보여주는 초감각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매입도 시작했다. 다만 개인의 경우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신차를 구매할 때만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4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하며 이 같은 제한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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