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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인 교회에서 한국전 참전 실종자 추모 행사가 열렸다.
23일(현지시간)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전날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한국전 참전 실종자 추모예배가 열렸다고 밝혔다. 휴스턴 한인 교회연합회·목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휴스턴총영사관이 후원한 행사다.
주휴스턴총영사관에 따르면 생존한 그간 미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나 유해가 확인된 전사자 보은행사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참전 실종자를 추모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텍사스주 경비대 E.A. 버디 그랜섬 준장과 휴스턴 군사위원회 유진 틀리지 회장,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선 텍사스주 출신 한국전 참전 실종자 명단이 대형 스크린에 띄워졌고, 한국전 참전용사 5인이 차례로 일부 실종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이들 모두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은 현재 약 7500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텍사스주 출신은 약 2300명이라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실종자들은 한국전 당시 전사하거나 북한에 포로로 잡혔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 유해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까지 실종자로 분류돼 있다.
한인중앙장로교회 이재호 담임목사는 “한국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호 주휴스턴총영사는 “생존한 참전용사 못지않게 ‘돌아오지 않은 영웅들’인 참전 실종자들을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미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프레드 래시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비협조로 중단된 미군 유해 송환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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