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이 거스 히딩크(76) 전 첼시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풀럼을 2-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로써 개막 9경기 무패(7승 2무)를 거둔 토트넘은 단독 1위를 탈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도자다. 이전까지 스코틀랜드 셀틱,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호주 대표팀,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 브리즈번 로어 등을 이끌었다. 유럽 빅리그 감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EPL 패배가 없다. 브렌트포드전(2-2 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0 승), 본머스전(2-0 승), 번리전(5-2 승), 셰필드전(2-1 승), 아스널전(2-2 무), 리버풀전(2-1 승), 루턴 타운전(1-0 승), 풀럼전(2-0 승)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승점을 추가했다.
EPL 신기록이 탄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감독 역사상 첫 9경기에서 최다 승점인 23점을 쌓았다. 기존 기록은 2008-09시즌 도중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의 첫 9경기 22승점이다. 마이크 워커 감독도 1992-93시즌에 노리치 시티를 이끌고 첫 9경기에서 22점을 거둔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이룬 성과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단을 독려했다. 그 덕에 경기력과 결과 모두 꾸준하게 좋아졌다. 특히 오늘 경기 전반전이 만족스럽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전반 36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미키 반 더 벤이 끊어낸 공을 히샬리송이 받아서 손흥민에게 건넸다.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더니 오른발 슛으로 풀럼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후반에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득점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정교한 땅볼슛으로 풀럼 골문 하단 구석에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손흥민과 매디슨을 빼고 지오반니 로 셀소와 알레호 벨리스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개막 후 9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경험하지 않은 토트넘은 현재까지 승점 23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아스널(이상 승점 21)과 2점 차이다.
스케줄도 유리하다. 토트넘은 우승 경쟁을 펼치는 4위권 팀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중에 유럽 전역으로 원정 경기를 다닐 필요 없이 영국 런던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토트넘의 EPL 다음 상대는 크리스털 팰리스, 첼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시티, 웨스트햄이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무패 행진 및 1위 유지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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