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통해 속초 해상까지 내려와 귀순 의사를 표명한 북한인 4명에 대해 ‘진성 귀순’인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를 통한 목선 귀순(추정)은 2019년 11월 강제 북송된 2명 이후 4년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어서 (귀순 여부 등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경과 합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속초 동방 약 11㎞ 해상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통합방위법에 따라 군, 경찰, 정보당국, 통일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정보조사팀에서 신문을 받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 4명의 성별과 관계’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가족단위 북한 주민들이 어선으로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한 바 있다. 이들의 경우 전원 귀순자로 확정돼, 남한 정착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분기보다 40명이 늘어 총 139명이다. 이 가운데는 5월 서해 어선 귀순 가족도 포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와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2020~2021년 입국자가 이례적으로 적었는데 올해 국경 봉쇄가 일부 완화되고 중국 내 이동 제약도 해소된 것이 올해 탈북민 입국자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입국 추이는 변수가 많아 현단계로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2019년 이전 연간 1000명 이상이 입국했는데 그 정도 인원을 회복할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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