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지창욱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2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드라마 ‘최악의 악’ 배우 지창욱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지창욱은 화제의 재건파와 다툼신에서 “원테이크로 가려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피분장도 세고 하니까 원테이크로 갔다는 게 확 느껴지진 않더라. 원테이크로 가서 고생도 많이 했고 촬영 전에 합도 많이 맞췄었다. 한 테이크 가면 너무 숨이 차서 한참 쉬고 그랬다. 저에겐 의미있는 장면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해당신에선 네 남녀가 한 공간에서 마주하며 위태로운 감정을 주고 받는다. 지창욱은 “상황 자체가 너무 재밌었는데, 경찰로서 수사를 위해 잠입한건거지 않나. 와이프를 구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깡패보다 더 악인처럼 변해져버린 내 모습,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끼를 휘두를 때는 명분 없이 감정적인거다. 이런 모습들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걸 보는 의정이의 모습도 재밌었던 것 같다. 장소가 원래는 사무실이 아니라 산장이었는데 감독님이 이건 사무실에서 가고싶다고 하시더라. 저 또한 화면에서 보지 못했던 내 모습이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고 음악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느와르 작품이 도전이었던 지창욱은 “‘나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 싶었다. 이번에 해봤는데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선배님들만큼 깊이있는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굳이 의심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만의 분위기가 있었고 연출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하면 우리만의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선배님들이 우리 것을 보면 어떨까, 무서워보일까 아니면 부러워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 욕심, 바람은 있었던 것 같다”면서 “MZ느와르가 뭔지는 모르겠다. 우리 작품의 색깔은 느와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는 무채색은 아닌 것 같다. 원색적이었으면 했고, 붉은빛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그게 조명, 다른 것들로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공연과 ‘편의점 샛별이’, ‘도시남녀의 사랑법’, ‘안나라수마나라’,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최악의 악’까지 지창욱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도시남녀의 사랑법’도 새로운 시도였다는 지창욱은 “원래 20분짜리 숏폼으로 만들어졌던 작품이다. ‘하트시그널’이나 연애 프로그램이 너무 많지 않나. 이런 게 이렇게 재밌으면 배우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충격을 받았었다. 관객들에게 이만한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 싶더라. ‘하트시그널’을 봤는데 너무 재밌는거다. 큰일났다 싶었다. 그래서 페이크다큐처럼 어떤 역할이 나와서 하는 게 아니라 배우 지창욱이 나와서 ‘내 얘길 하고있네’ 하는 것까지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굉장히 실험적이었고 드라마가 또 인터뷰 형식이라 그런 것을 담아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지창욱은 ‘최악의 악’ 뿐만 아니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웰컴투 삼달리’, ‘우씨왕후’, 영화 ‘리볼버’까지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작품이 많아서)지쳐갔던 것 같다. 사실 쉬운 스케줄은 아니었다. 공연도 했고 ‘리볼버’ 마쳤고 두 작품을 촬영 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보면 계속 뭔가를 하고 싶더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스케줄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쉬는 날을 줄인다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도 있었다. 막상 글을 들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계속 생각이 난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고 표현을 해보고 하는 과정이 저에겐 힐링이었던 것 같다. 저에겐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지창욱은 “‘최악의 악’ 필모의 한켠에 자리잡겠죠. 이 작품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바뀌거나 거창한 느낌은 아니지만 분명히 저에겐 인생의 한 시간을 함께한 작품이니까 소중하고 좋은 작품인 것 같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한편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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