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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년10개월간 K방역의 사령탑을 맡았던 정은경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는 24일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초과 사망을 막으려면 컨트롤타워를 비롯한 의료 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 교수는 이날 오후 질병청과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가 공동 개최한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염병 국제 콘퍼런스에서 ‘미래 팬데믹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주제로 이렇게 강연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를 통해) 감염병 위기는 보건뿐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잠재적 대유행 병원체를 파악하고, 시나리오별 대유행 대비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염병 위기 대응의 핵심은 숙련된 인력”이라며 “의료, 공중보건, 연구, 돌봄 등의 측면에서 필수 인력을 확보하고 교육 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초과 사망을 줄이려면 의료체계가 중요하다”며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전달 체계, 정보시스템, 인력 등 전반적인 의료 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따.
정 교수는 코로나19 다음 팬데믹 위험 요소로 인수공통감염병, 항균제 내성, 생물테러 등을 꼽았다.
정 교수는 “글로벌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범정부·범사회적 체계를 구축해 다음 팬데믹에 대응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과학 기술과 연구 역량도 새로운 감염병 대응에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길버트 버넘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 교수(글로벌 팬데믹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전략)과 이종구 국립암센터 이사장(미래 팬데믹에 대한 비판적 검토), 익 잉 테오 싱가포르 소스위호크(Saw Swee Hock) 보건대학교 교수(질병 감시에 대한 과학적 기반)도 각각 강의에 나섰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감염병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관계를 활성화하고, 미래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국제 보건의료 협력 체계가 더 공고히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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