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한 제약 회사들과 전국의 약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배우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받는 과정에서 정식 수사 대상자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선균 측은 TV리포트에 마약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점과 관련해 “아직 연락을 받은 바 없다. 연락이 오면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홍보에 나섰던 제약 회사들도 황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C사는 소속사에서 내사 사실을 인정한 후 ‘이선균이 선택한 OOO’라는 문구를 ‘1:1 맞춤 영양소 OOO’로 변경하고, 공식 채널에서도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손절’에 들어갔다. 이선균은 2022년 7월부터 해당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해왔다.
또 다른 제약 브랜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당 브랜드 측은 내사자 신분일 때만 해도 “모델은 교체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피의자 전환 후 광고 송출을 중단하고 모델 교체 논의에 들어갔다.
이선균의 광고 사진이 걸린 전국의 약국들도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약국 내외부에 부착되어있는 홍보물 제거에 나선 것.
한 누리꾼은 “전국의 약국들이 (홍보물을) 떼어 내느라 난리가 났다”며 약국 외부를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균의 모습과 영양제가 시트지 형식의 홍보물로 부착되어있다.
일각에서는 마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선균은 현재 유흥업소 직원 A씨의 자택에서 대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의혹 보도가 나온 후 이선균 측은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 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라면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를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셀메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채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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