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수준급 측면 공격수 찾기는 모든 팀의 숙제다. 현대 축구에서 단순히 측면이 아니라 공격 어느 위치에서나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영입 대상이 겹치면 결국 눈치작전이나 쩐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 연줄을 통해 영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보조할 측면 공격수 찾기에 골몰하며 지난 시즌 셀틱을 지휘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조타(알 이히타드) 영입을 하려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번에는 리버풀과 첼시가 동시에 한 선수에 시선을 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로 슈투트가르트(독일)를 거쳐 이탈리아 명문 피오렌티나에서 세 시즌째 뛰고 있는 니콜라스 곤잘레스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곤잘레스는 올 시즌 리그 8경기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곤살레스의 결정력을 앞세운 피오렌티나는 5승2무2패, 승점 17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인테르 밀란(22점)에 5점 차로 크게 벌어진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나폴리(17점)에 골득실에서 밀려 5위일 뿐이다.
피오렌티나 공격진 중 가장 많은 5골을 넣고 있는 곤잘레스다. 그 뒤를 미드필더 자코모 보나벤츄라가 4골로 따라오고 있다. 지난 시즌 피오렌티나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 6골로 기여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곤잘레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더 놀라운 점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벤치에는 앉았지만, 본선의 맛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는 당대 최고의 자원에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등이 버텨 비집고 뛸 틈도 없었다.
현재의 곤잘레스는 180도 다르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4일 ‘리버풀과 첼시가 곤잘레스를 관찰 중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을 앞세워 중앙으로 파고드는 능력은 대단하다. 최근 몇 주 동안 리버풀, 첼시 스카우트가 피오렌티나 경기를 관전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엠폴리와의 홈경기도 두 구단 스카우트가 지켜봤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다만, 이 경기는 피오렌티나가 엠폴리의 역습에 허를 찔리며 0-2로 패했다. 곤잘레스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돈이 있는 리버풀, 첼시의 관심에 피오렌티나는 이적은 없다면서도 원한다면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는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피오렌티나 이적 당시에는 2,500만 유로(약 358억 원)였으니 두 배 이상의 가치가 오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가성비 좋은 선수 수집 능력이 뛰어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이 슈투트가르트 시절의 곤잘레스에게 관심을 가졌었다는 점이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리버풀)가 뛸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인연으로 영입을 시도하려 했었다는 정황도 있었다.
이제는 리버풀이 알리스테르를 활용해 곤잘레스에게 다가서려는 모양이다.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첼시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 엔조 페르난데스가 있다. 무엇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아르헨티나 출신이라 인맥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전략을 누가 더 잘 세워 접근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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