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영 통신사와 서면 인터뷰
중동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그간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카타르 국영 통신사 ‘카타르뉴스에이전시(Q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과 카타르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게 된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카타르의 ‘국가 비전 2030’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며 “그간 협력이 에너지·건설 분야 위주였다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 산업 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국빈 방문에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신산업을 포괄하는 약 60여 개 한국 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구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되어,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었다”며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의 사우디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카타르 도하로 향한다. 오는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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