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을 찾은 태양의서커스가 이번에는 물 속에서 멕시코의 환상적인 여정을 그려낸다.
24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회장의 공연 소개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고, 이날 행사에서는 ‘아다지오’, ‘CYR 휠 & 트라페즈’, ‘에어리얼 스트랩’ 장면이 시연됐다.
▲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간담회에는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회장,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 그레이스 발데즈 예술 감독과 크리스토프 홀로웬코, 엔야 화이트, 제롬 소르디용 아티스트가 참석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의 공연이 전 세계에서 44개가 진행되고 있다. 제가 환하게 웃으면서 여러분에 서있는 이유는 제가 방문하게 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저희에게 있어서 소중하고 귀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서 한국 팬분들과 저희 공연에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에 선보이는 ‘루치아’가 맥시코의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듯이, 언젠가는 한국의 문화로 공연을 올리는 게 꿈이다. 올 때마다 한국은 문화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루치아’가 일곱번째 빅탑이다. 이미 8번째, 9번째, 10번째 공연까지도 협의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융위기나 메르스 사태와 같은 힘든 시절을 거칠 때마다 태양의서커스 측에서 한국관객과 공연을 위해 큰 성원과 지원해주셔서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공연도 끝까지 잘 되도록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번 ‘루치아’는 개막 이전에 150억 매출을 돌파했고, 국내 내한 이래 최단기간 동안 역대급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용관 대표는 “이전 7번의 공연 중 가장 수치가 좋다.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오랜기간 브랜드를 공고하게 쌓아온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태양의서커스 최초 부산 공연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태양의서커스 공연은 80개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가 설치돼야 하고, 150명 이상의 사람이 필요하다. 때문에 장기공연을 해야하고, 장기공연은 도시의 인구와 경제력, 문화의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있어야 한다. 부산은 충분히 그럴 만한 도시가 됐다고 판단해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양의서커스의 38번째 오리지널 작품 ‘루치아’는 지난 2016년 4월에 초연된 공연으로,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의 소리를 합쳐 만들어진 단어를 차용해 낙하산을 타고 온 여행자가 꿈 속의 나라에서 만난 신비한 종족들의 문화, 자연, 신화를 기록한다.
‘루치아’는 투어 공연 최초로 고난도 곡예에 물을 도입했다. 그레이스 발데즈 예술감독은 38번째 오리지널 작품에 들어서서야 물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기술적인 면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까다롭기 때문에 섣불리 도입했다가는 물 낭비나 안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안전을 챙기는게 순서라 생각했고, 아름다운 것을 선보일 수 있어 들인 시간이 가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직접 물 속에서 공연하는 제롬 소르디용 아티스트는 “다년 간 공연하며 물을 제외하고 다 경험해봤던 것 같다. 위험한 곡예를 다 해봤는데 새로운 도전이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 물을 접했을 때는 미끄러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조심해서 훈련했다. 그래도 제가 이용하는 스트랩은 전혀 미끄럽지 않고, 안전하게 스트랩을 감는 훈련과 장치를 통해 지금은 재밌게 공연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는 오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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