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본토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자 대만 부총통이 “부당한 압력을 받는다고 느끼면 중국 밖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대만 자유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대만 기업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 기업은 중국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중국 경제 발전을 도울뿐 아니라 일자리도 많이 창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 기업이 중국에 대한 신뢰를 잃고 경계심이 커지면 다른 나라로 이전해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세무조사가 내년 1월13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폭스콘 창업주를 견제해 친중파 후보 분열을 막으면서 애플에까지 피해를 주려는 속내라는 분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