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704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서영호 KB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견고한 이익체력을 입증했다”며 “은행·비은행 계열사 균형 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판매관리비 통제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3분기 그룹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8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누적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08%로 전년 말 대비 0.12%p(포인트) 상승했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서영호 CFO는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상품 판매 회복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며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으로 매분기 9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수수료 창출 체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1조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54억원 급증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 결실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개선됐다.
누적 일반관리비는 4조7239억원으로 디지털 관련 투자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 덕에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2조8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각각 7조3319억원, 8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4.8% 늘었다.
KB증권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3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9%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와 소매채권 중심 WM(자산관리) 금융상품 판매 증가, IB(투자은행) 부문 인수금융 수수료 수익 덕이다.
KB라이프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2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주가상승 등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요구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일회성 손실 710억원이 발생했다.
서영호 CFO는 “이번 분기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 KB손해보험 3분기 경상적 당기순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때문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누적 5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5%나 증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서영호 CFO는 “주가 제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자사주 소각을 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현금배당액이 감소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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