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이태원’이 방송된다.
26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생존자의 인터뷰와 희생자의 기록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이태원’을 방송한다.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이자 부상자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 처음 앉았다. 결혼을 약속했던 약혼자 이주영을 떠나보내야 했던 병우, 동갑 친구 송채림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주나. 온몸에 새겨진 1년 전 그날의 기억을 바로 어제 겪은 일처럼 생생하게 증언한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생각했을 거예요 ‘금방 구조될 거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뒤로 가 달라’고 소리치는 빈도가 줄었고, 그다음에는 비명이 늘었고, 그다음에는 소리 자체가 줄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꺼져가고 있구나.”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참사를 뉴스로 보고 간접적으로 겪은 우리 모두가 생존자’라고 말하는 또 한 명의 생존자 김초롱 작가가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피해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시작점이라는 기획에 공감하며 함께했다.
“사람들이 많이 밀집된 공간이 무섭더라고요. 지금도 사람이 몰린 엘리베이터는 타기 힘들고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으면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요.”
그들은 왜 1년 전 그날에 얽매여 있을 수밖에 없을까. 참사의 고통은 언제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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