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은 현재 ‘마약의혹’을 받고 있는 이선균 배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 이선균은 최근까지도 장항준 감독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사적인 친분을 드러냈던 바 있다.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컨텐츠랩 비보 사옥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송은이는 ‘오픈 더 도어’에서 처음으로 제작을 맡았다.
오늘(25일) 개봉하는 ‘오픈 더 도어’의 소감에 관해 “2년 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었다. CG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요즘 한국 영화 상황도 안 좋고 극장도 위기이지 않나. 많이 쫄린다”라고 답했다.
올해 영화 ‘리바운드’로도 관객들을 찾은 장항준 감독은 열일하는 한 해를 보냈다. ‘리바운드’의 흥행 실패로 인해서 눈물도 흘렸다는 장항준 감독은 “스포츠 경기이든 뭐든 연패를 끊어야 하지않나. 작품 중에 흥행을 못 했던 것이 없었는데 예상과 많이 달라서 울었다”라고 설명했다.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오픈 더 도어’의 기획 이유에 대해 “이 사건을 모티브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주변에서는 제작비 때문에 한국으로 무대를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교민 사회의 특수성이 있다. 한국 교민들은 이민 온 시간에서 멈춰있는 사람이다. 그들이 교민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가족들의 유대감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런 가족들 간의 관계와 갈등, 살아남기 위한 분투, 균열을 이 교민 사회가 아니면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송은이 제작자를 졸라서 미국에 며칠 있다가 왔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원래는 20분 가량의 단편에서 장편화를 하게 되었다는 장항준 감독은 “교민 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 가족들의 갈등과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들이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쓰면서는 ‘문’이라는 것. 살면서 몇 천개 이상의 문을 들락날락거린다. 살면서 중요한 문을 열 것인가, 말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원래는 단편을 15분~20분 분량이었다. 송은이 씨한테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단편은 부담이 없으니 비보에서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범인이 누군지를 떠나서 왜, 어떻게라는 본질이 중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까지 배우 이선균과의 친분을 드러내며 유튜브 출연 및 사적으로도 이야기를 했던 상황. 장항준의 유튜브 채널 ‘넌 감독이었어’에도 두 차례나 출연하기도 했다.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의 멤버들, 영화 ‘잠’의 개봉에 맞춰 홍보를 하면서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방송에서 보여준 바 있다.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마약 의혹’이 불거진 이선균 사건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장항준 감독은 짧게 언급했다. 그는 “일단은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 연락을 하기도 뭐하다. 추측성 기사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말씀 드릴 것은 딱히 없다”라고 말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10월 25일(오늘)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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