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에 푸틴 “웃음만 나와”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며 적극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과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이 회의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늘 반복돼 왔던 가짜 뉴스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은 웃음만 부를 뿐이다. 대역설 또한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23일 “푸틴 대통령이 눈이 뒤집힌 채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며 “의료진이 심정지라 판단했고, 응급실로 옮겨 그를 소생시켰다”고 밝혔다. 영국의 몇몇 타블로이드지가 이 채널을 인용 보도하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급속도로 퍼지게 됐다.

크렘린궁은 즉각 푸틴 대통령이 카바르디노·발카르 공화국의 카즈베크 코코프 수장과 만나는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했지만, 제너럴SVR은 “코코프 수장과 만난 사람은 푸틴의 대역”이라 주장하며 맞섰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의 암수술설,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