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 A 씨를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사건 이슈가 한동안 잠잠했는데, 새로운 근황 하나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롭게 전해진 소식은 재판 연기에 대한 내용이다.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A 씨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 4번째 공판기일을 다음 달 27일로 연기했다.
당초 이번 4번째 공판에서는 주호민 측이 A 씨 아동학대 혐의 증거로 확보하기 위해 수집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4시간가량 녹음파일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공판 연기에 대한 소식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게재해 주목받았다.
임 교육감은 “오늘 유명 웹툰작가 초등 발달장애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 선생님을 만나 뵈었다. 사건을 맡고 계신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 변호사님도 함께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달 30일에서 다음달 27일로 연기된 4차 공판에서는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내용을 녹취한 약 4시간 분량 파일을 들을 예정”이라며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전체녹취를 들어야 한다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학생을 지도하는 모든 과정을 담은 녹취를 법정에서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어지는 재판만큼, 신체적‧정서적으로 선생님 홀로 감내하시기 어려운 시간도 길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선생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떳떳하게 임해주시길 부탁드리며, 기관 차원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공교육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의지를 잃지 않도록, 선생님이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안하게 교단에 다시 서시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