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3분기엔 적자폭이 전분기보다 줄어들고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성과가 개선되고 있어 4분기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영업손실 폭은 지난 2분기(영업손실 8815억원)보다 줄었다.
불황이 지속돼 적자는 피해갈 수 없었지만, LG디스플레이의 손실 규모는 줄어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하는 한편,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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