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감독 당국이 은행권에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가계대출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10개 은행의 부행장과 ‘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은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되 증가 폭은 7~8월에 비해 줄여나갈 계획이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고금리 상황,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안정적 유동성 관리에 중점을 둬 연말까지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 발행 제한 완화가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급적 발행 규모와 시기를 관리하고, 대외 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 조달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고, 외화 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행들은 지난달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 대책 이후 가계 대출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을 7∼8월 대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금리 할인, 만기 확대 등 영업 확대 위주의 전략보다는 대출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금감원도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적정 수준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함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 점검 결과 후속 조치와 같은 발표한 과제들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 점검은 지난 1일 기준으로 16개 중 12개 은행이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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