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터널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안전을 점검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안전관리 대책과 인파감지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시는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찾아 올해 핼러윈 대비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의 현장 안전 관리계획을 보고받고, 지능형(AI) 폐쇄회로TV(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감지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점검했다. 건대맛의거리는 시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한 16개 지역 중 한 곳이다.
시는 올해 이태원 참사의 풍선효과로 홍대와 건대맛의거리, 강남역 등 여러 지역에 많은 핼러윈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유관기관과 사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24일엔 시 자치경찰위원과 안전관리 전문위원단이 함께 이태원로 일대와 압구정 로데오거리, 홍대거리 등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오 시장도 이날 ‘인파감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에 준비된 대형 화면을 통해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확인했다. 이 화면엔 자치구 CCTV 관제실에서 통솔하는 인파감지 영상이 동일하게 송출돼 시스템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어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인파감지 CCTV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했다.
현장의 인파감지 CCTV를 본 오 시장은 CCTV 폴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러 광진구 CCTV 관제실로 바로 연결되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관제실 직원들을 격려한 뒤 철저한 안전관리도 당부했다.
오 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파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 대응 훈련도 실시됐다.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밀집도를 높여가며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좁은 골목(30㎡)에 단계별로 △주의 단계는 1㎡당 3명(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 시장은 “앞으로 5일간 인파밀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점검할 것”이라며 “시·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철저히 현장 안전을 모니터링해 이번 핼러윈 인파밀집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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