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벌 3세 전청조 대표와의 재혼을 발표한 뒤 온라인에서는 후폭풍이 거세다. 축하보다는 전 대표의 이력과 신원에 의문을 가지는 반응이 쏟아진 것.
지난 24일 네이트 판에는 ‘남현희 전청조 재벌3세 사기 결혼 사건 증거 제보합니다’라는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평소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했다는 작성자는 올해 1월 22일 기자 대행 아르바이트가 들어왔고, 의뢰인이 전청조 대표였다고 주장했다. 여성조선 인터뷰에 따르면 남현희와 전청조 대표는 이때 처음 만났다.
작성자는 당시 부탁받았던 기자 대행 대본과 의뢰 대행업체와 주고받은 문자 내역까지 공개했다.
대본에는 “전청조 대표님 인터뷰 요청했던 기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뉴욕에 얼굴 없는 회사의 CEO가 맞으실까요?”, “오? 같이 계신 분 혹시 남현희씨 아니세요?” 등 대사가 있다.
남현희과 전청조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는 작성자는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기자 연기를 했고 일당으로 12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대본 내용이나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뭔가 찜찜했다. 누군가를 사기 치려는 의도인 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제3자라 금방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다 뉴스에서 전청조와 남현희의 결혼 기사를 접했고, “아차 싶었다”라면서 “전청조가 사기꾼인 걸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폭로글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글에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제작진의 댓글까지 달린 상태다. ‘실화탐사대’ 측은 공론화를 돕고 싶다며 작성자에게 연락을 부탁했다.
한편 남현희와 전청조 대표는 자신들의 둘러싼 온갖 의혹에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남현희는 전날(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청조 대표 또한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하며 “기자님들께서는 궁금하신 부분은 직접 저에게 DM 주시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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