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방송인 낸시랭, 배우 김상중 /사진=머니투데이 DB |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와 결혼을 앞둔 전청조씨가 본인을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방송인 낸시랭과 배우 김상중도 파라다이스 그룹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사기 결혼 피해를 겪었던 일이 재조명됐다.
25일 디스패치는 남현희가 예비 신랑이라고 밝힌 전씨에 대해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승마 선수 출신도, 남자도 아닌 여자”라며 7가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전씨는 자신을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라고 소개하며 재벌 3세 행세를 했고, 이 과정에서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에게 “비서로 고용하겠다”면서 7200만원을 갈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청조는 회장의 혼외자가 아니었고, 피해자를 비서로 고용할 능력이 없었다”고 했다. 전씨는 피해자 7명을 상대로 약 3억원을 편취해 2020년 12월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왼쪽부터) 왕진진(전준주), 낸시랭 /사진=머니투데이 DB |
전씨에 앞서 낸시랭의 전남편 왕진진(전준주)도 재벌 3세 행세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왕진진은 본인의 주장과 달리 전남 강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파라다이스그룹과는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중도 파라다이스그룹 사칭 관련 결혼 피해 사기를 겪었다. 2003년 김상중은 여성 A씨와 신라호텔 예식장까지 잡으며 결혼을 준비했으나, A씨가 재벌 딸을 사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혼을 취소했다.
당시 ‘김상중이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딸과 결혼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우리 집안에 김상중과 결혼하기로 한 여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김상중은 A씨가 파라다이스 회장 딸이라고 믿었고, 결혼식이 다가오며 하나둘 미심쩍은 일이 벌어지자 그제야 A씨의 실체를 알게 됐다.
이후 김상중은 온라인 지식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자신의 파혼 관련 내용이 올라오자 명예훼손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김상중이 신청한 민원의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에서 ‘해당없음’이라고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심의 결과 신고인(김상중)이 다소 불쾌해할 수 있으나 비방의 목적이라기보다 정보 공유 목적으로 판단이 되는 점과 유명인이며 (배우의) 직업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명예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해당 없음’으로 의결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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