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도하)=최은지 기자] 대통령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상 배우자를 함께 국빈으로 초청하고, 공식환영식 등 일정에 동행하게 한 것은 의전 관례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초청국의 배려와 예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도하 프레스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해줬습니다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의전적으로 많은 예우를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2일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두 정상과 함께 사열대에 섰다. 또한 양국 정상 뒤 가운데에 서서 함께 이동했는데, 이는 이례적이다.
21일 리야드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동선으로 이동했다. 이 대변인은 “의전적으로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밖에도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우디 측은 행사마다 김 여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공식 일정에서 히잡(머리 스카프)를 하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 역사 시전에 사우디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한다.
이 대변인은 “사우디 측이 이렇게 김 여사를 예우해 준 것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관저의 생활공간으로 초청해서 마음을 열고 맞이해 준 것에 대한 답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 모하메드 왕세자를 초청해 이곳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수리를 마친 한남동 관저에 초대된 첫 번째 손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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