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 강화군의 축사 농가 1곳에서 소 럼피스킨병(LSD)이 추가 확진됐다. 이틀 새 감염 농가가 4곳으로 늘어났다.
25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이날 송해면 소재 축산 농가 1곳에서 림피스킨병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농가는 소 522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3일 하점·화도·양사면 축산 농가 3곳에서 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이 해당 농가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24일 모두 확진 판정이 나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강화군은 이들 농가 사육 소 총 163마리의 살처분·매몰작업을 전날(24일)부터 벌이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 된 송해면 농가 사육 소 522마리도 추가 살처분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관내 전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강화에는 현재 510여 곳 농가 2만1080여 마리 소가 사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확진 농장 및 관련 업체 등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군과 축협공동방제단은 농장, 도로 하천 주변 등에 대한 특별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강화군 내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는 총 4곳으로 늘어났다. 군은 이날 인근 불은면, 양사면, 하점면 등 농가 3곳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26일 오전께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군 관계자는 “주요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파리,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해서도 보건소와 함께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전방위적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질병 대응 및 안전한 축산 환경 조성을 위해 농장 청소, 세척, 소독 등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24일) 인천시도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상태다. 본부는 상황총괄반, 방역추진반, 재난관리자원지원반, 인체감염대책반 등 총 7개 반이 구성 돼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전 농가에 럼피스킨병 백신 긴급 접종을 추진 중이다. 강화 등 6개 군·구 2만3740마리 소에 대한 긴급 백신 배부를 완료하고 군구별 접종반을 편성해 긴급 접종을 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교부세 1억5000만원으로 소독 지원, 흡혈 곤충 방제 활동 지원 등 관내 확산 방지 및 종식될 때까지 방역 대책을 강화·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피부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량 감소, 비쩍마름, 가축 손상, 유산, 불임 등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제1종 가축 전염병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