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30)가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매과이어의 결승골과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페널티킥 선방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맨유(승점 3)는 조별리그 2연패 뒤 가까스로 첫 승을 따내며 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코펜하겐은 1무 2패에 그쳐 최하위로 밀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2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공격에 가담한 매과이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골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이 됐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오나나가 몸을 날려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최근 맨유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를 돕고 있는 선수는 바로 매과이어다. 이날 라파엘 바란과 중앙 수비수로 나선 매과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안정감을 보였다. 골로 승리까지 이끌면서 맨유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놀라운 일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비판을 받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는 지난 6~12개월 동안 어떻게 행동했는지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기회를 얻었고, 팀을 도와 클럽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적료 8,000만 파운드로 맨유에 합류한 매과이어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영향력이 떨어졌다. 불안한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지난 시즌부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바란이 나서면서 매과이어는 벤치를 지키게 됐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마르티네스와 바란의 부상에서 매과이어는 1옵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렵게 얻은 기회 속에 매과이어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도 매과이어가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이후에는 팬들이 매과이어에게 박수를 치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매과이어는 그간의 아픔을 씻어내는 듯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