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도하)=최은지 기자]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에 위치한 연구중심대학인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를 방문해 50여명의 청년 리더들과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 와보니 대학을 졸업한 지 40년이 됐는데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멋진 도하의 하마드 대학에 와서 유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흐마드 하스마 총장의 부탁을 받았다며 한-카타르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는 에너지 협력, 인프라 건설 협력을 위주로 양국 관계가 50년간 지속돼 왔지만, 지금은 세상의 대전환기”라며 “첨단 과학기술에 의해 디지털이 심화되고 국가가 막대한 투자를 하고, 누가 앞서느냐에 따라 나라의 국력과 국민들의 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서 첨단 산업까지 일궈내는데 압축 성장을 해 짧은 시간 내 여기까지 왔다”며 “카타르도 앞으로 짧은 시간 내 첨단산업 국가로 도약해야 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방, 보건의료, 원격 진료, 수직 농업과 스마트팜 등 분야를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양국의 협력이 앞으로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 참석해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 |
윤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만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와 협력할 수 있는, 협력의 여건이 마련되는 국가들과 다양한 세대와 힘을 합쳐서 어느 한 나라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지구적인 도전 과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갈 때, 대한민국도 발전하고 카타르도 발전하고 전 세계인의 번영이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카타르의 청년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세계의 다른 나라 청년들과 좋은 친구가 될 때 우리 세계의 미래는 밝고 평화와 번영이 굳건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를 중동지역 교육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설립된 교육 특구로, 카타르 국립대를 비롯한 해외 명문대학 분교가 다수 위치해있다.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협력프로젝트 참여 부교수, 생명의학연구소에 근무하는 한국인 연구원, 카타르 관광청 소속이자 한류동호회원인 대학생, 카타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등 양국 청년리더들의 발표를 듣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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