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왕실 여성들을 만나 “여성의 사회참여·권익 신장을 위해 계속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의 어머니인 모자 빈트 나세르의 초청으로 카타르 교육 특구인 ‘에듀케이션 시티’ 재단 본부를 방문해 교육 현장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모자 국왕 모(母)는 “다음 방문 시에는 인생 선배로서 카타르 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 타밈 국왕의 여동생인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알 싸니 공주와 함께 M7 미술관을 방문해 디자인 전시를 둘러봤다.
M7 미술관은 알 마야사 공주가 아랍 지역의 패션·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1년 설립한 곳이다.
김 여사는 “카타르 도하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 같다”며 “카타르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한국의 미술관과 협업해 전시한다면 양국 간 문화 교류에서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알 마야사 공주는 김 여사의 제안에 한국 유관 기관과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여사가 과거 전시 기획자로서 유명 전시를 (기획) 하는 등 문화·예술에 조예가 매우 깊으시다”며 즉석에서 현지 ‘알 리왁’ 갤러리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김 여사는 타밈 국왕의 부인인 자와히르 빈트 하마드 빈 수하임 알 싸니 왕비와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전날 양국 정상 부부간 친교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자와히르 왕비의 초청으로 따로 친교 시간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카타르가 문화·예술뿐 아니라 스포츠,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관련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 배우자는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양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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