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도하)=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와 대한민국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오늘날 세계 경제는 기후변화, 디지털의 심화, 공급망 재편 등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양국 경제인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는 대규모 가스전 개발로 높은 성장을 이룩하며, 중동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됐고, 카타르 ‘국가비전 2030’에 따라 포스트 오일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협력 관계는 경제인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수교 5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수교 당시 400만 달러에 불과한 교역액이 지난해 171억 달러로 증가했음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카타르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었다”며 “우리나라는 카타르의 도로, 지하철은 물론 석유와 클라이언트, 해수 담수화 설비에 이르기까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고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는 대한민국의 최대 LNG 공급국”이라며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LNG 선박과 터미널 등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체결된 에너지 신산업, 전력기자재 MOU는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AI 파트너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AI,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우리나라는 인재 양성,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많다”며 “특히 모든 상업 활동이 그렇듯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국제 규범이 갖추어져야 AI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AI를 한국과 카타르의 중점 협력 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AI 디지털 규범에 대한 제 논의를 우리 양국은 함께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 방산 사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확산된 양국의 전략적 관계에 걸맞은 전략적 협력 확대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날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수한 국방 기술과 방위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카타르의 국방역량 강화에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방 관련 산업에서도 공동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미래 경제 협력을 주도해 나갈 청년 스타트업의 교류가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며 “우리가 미래 세계를 함께 키워야 한국과 카타르의 관계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랍어에는 ‘사막을 함께 건널 수 있는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의 ‘라피크’라는 단어가 있다”며 “우리가 50년간 쌓아온 양국 경제인들의 진정한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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