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수강생에 “동업하자”며 대출 권유…김민석 강서구 의원 고발
(서울=뉴스1) 서상혁 이기범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인 전청조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려 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날 강서경찰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최근 20대 여성 A씨가 “전 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고발 사건은 자동으로 입건되는 만큼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A씨는 이달 중순 서울 강서구 소재 B업체를 통해 창업 관련 강연을 듣던 중 연사로 소개된 전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이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전 씨는 이달 중순 A씨에게 동업을 제의하며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금리와 한도를 조회하도록 했다.
A씨가 모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 7.60%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예상결과’를 받아오자 전 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받아달라”고 답했다.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출이) 가능해야 이야기가 가능하다. 보안상”이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A씨가 돈을 건내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김 의원은 “제보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을 보면,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를 본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 씨를 소개한 B업체 대표도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해당 업체는 최근 강연을 들은 이들에게 “전 씨가 오보로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며 “세미나에서 언급된 전 씨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노출할 시, 전 씨가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하니 세미나를 들으셨던 분들은 피해를 받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강연을 들었던 이들에게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는 문자를 왜 보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 남현희씨와 전 씨의 결혼 소식이 모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과거 사기 전과 등 전 씨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뉴스1은 전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고발장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나는 전청조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문자와 SNS를 통해서도 입장을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 B업체 대표와도 전화와 문자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상혁 기자 (hyuk@news1.kr),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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