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4살 형’ 엄원상과의 첫 만남에서 한 말은 당황스러우면서도 빵 터지는 포인트가 있다.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축구 국가대표 백승호, 엄원상, 송민규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 이강인이 합류한 이후 팀 내 분위기를 궁금해하며, 선수들에게 이강인 선수와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는지 물었는데.
이강인이 16살의 나이로 처음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그와 같은 방을 썼다는 엄원상은 그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지금까지 “연락을 자주 많이”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엄원상에 따르면 “당황스러웠다.”
2011년, 만 10세의 나이에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청소년기를 한국에서 보내지 않았던 만큼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다. 엄원상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강인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문화를 잘 몰라서 저한테 방에 오자마자 ‘반말해도 돼?’라고 하더라”라며 실제 나이 차를 묻자 “제가 4살 많다”고 답했다.
“되게 당황스럽긴 했는데 강인이는 한국 문화를 잘 모르니까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편하게 하라고 했다”는 엄원상은 “나중에 꼰대 소리 듣기 싫어서”라고 이유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강인은 타 방송에서 친누나를 소개시켜주고 싶은 선수로 엄원상을 뽑기도 했다.
조세호가 이에 대해 묻자 엄원상은 “강인이 성격 상 아무도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을 텐데, 그 상황에서는 누구 하나를 말해야 하니 가장 친한 사람을 말한 것 아닐까 싶다”고 시니컬하게 말했다.
당시 이강인은 엄원상을 뽑은 이유에 대해 “그냥 정상인 형이다. 나머지는 좀 비정상이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던 바 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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