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유아인, 이선균과 그룹 빅뱅 지드래곤. 공통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던 이들이 다른 것도 아닌 마약으로 함께 묶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약 스캔들에 연예계는 초토화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마약류 투약 종류와 횟수, 경위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5월에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유흥업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자택에서 이선균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다만 경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사건은 별건이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23일 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경찰은 그동안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통해 이선균이 수사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해 왔다. 이선균이 피의자로 신분 전환됨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전망이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 관련 내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며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선균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추가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유아인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최모(32)씨도 대마흡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검찰은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그의 코카인 사용 혐의와 해외 도피 공범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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