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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다음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무난한 흥행을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선 계약률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앞서 지난 8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가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나선다.
이 단지는 총 432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4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이 인접하다는 게 특징이다. 규모·입지 등을 고려할 때 총 1만4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 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올해 들어 서울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 청약 흥행에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다. 부동산R114가 올해 1∼9월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대 1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26.0대 1)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다만 변수도 있다. 직전 분양 단지의 저조한 계약률과 비교적 높게 책정된 분양가다.
실제 지난 8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금껏 계약자를 구하고 있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에 3만7000명의 접수자가 몰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 광진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4만1344개의 통장을 받으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한 것과도 대조된다.
게다가 이문 아이파크 자이 전용면적 84㎡형 최고 분양가(테라스하우스 제외)는 약 13억원으로,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2억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됐다. 일각에서 저조한 청약 결과를 예상하는 근거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고금리 기조로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서울에서도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며 “직전 분양 단지가 물량 소진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문 아이파크 자이’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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