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새우양식장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다. 토지 부족으로 자연보존이 어려운 베트남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베트남 남부 까마우 지역 새우 양식장에 1년동안 12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OECM(Other effective area-based conservation measure) 지정에 나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OECM은 공식 보호지역이 아닌 외부 지역에서 자연 보전 이외의 다른 기능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지역을 말한다. 2010년 UN의 생물다양성 목표에 포함되며 처음으로 개념이 소개됐지만 아직 이 규정을 적용한 국가는 8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미 개발이 진행돼 보전할 자연이 부족한 지역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OECM이 주목을 받고 있고, 최근 호주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들이 OECM 도입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역시 토지가 부족해 자연보전이 쉽지 않지만, 기존 새우 양식장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대안을 통해 효율적인 환경 보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열대 및 아열대지역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해양환경에서 발생한 탄소를 흡수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전세계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생태계 보존 및 기후변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선구자가 되고자 한다”며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노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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