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전원 메인 보컬, 메인 댄서, 메인 비주얼을 알린 ‘골든걸스’가 박진영의 프로듀싱 속 걸그룹 데뷔를 알린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KBS 2TV ‘골든걸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참석했다.
이날 ‘골든걸스’ 양혁PD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 편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 아이디어를 가져왔을 때 섭외만 듣고 잠을 못 잤다. 선생님들이 다 대가고 가수로서 커리어를 정점을 찍었다. 이들로 그룹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박진영의 진심이 이 프로그램에 많이 녹아있다. 그 진심이 선생님들을 설득했다. 선생님들의 도전을 담았으니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양혁PD는 “내 전작이 ‘뮤직뱅크’라 뉴진스 르세라핌 피프티피프티 데뷔 무대를 내가 연출했는데 골든걸스 데뷔 무대를 연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박진영은 “정말 내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자신있게 추천드린다. 재밌는 예능에 목마른 분들은 꼭 봐 달라”고 말했고, 인순이는 “못 해서 안 한게 아니란 걸 보여드리겠다. 나이를 먹는 건 용기를 내려놓는 거라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열심히 연습하고 연습해 자칭 최고의 디바가 될 수 있게 하겠다. 응원해 달라”고 말했고, 신효범은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 ‘이젠 내가 뭘’, ‘내가 이런데 이제 와서’ 생각하지만 포기하긴 이른 것 같은 분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보면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 시청을 당부했다. 이은미는 “솔로 가수로 34년 살다가 팀의 멤버가 됐다. 박미경 신효범과 오랜 친구였고, 친구들끼리 한 무대를 만들자고 얘기했는데 그 꿈을 실현하게 됐다”고 답했다.
박진영은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라는 대가들과 함께 하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은 “나는 우리 소속 그룹 프로듀싱하는 걸 재밌고 보람있게 하고 있지만, 뭔가 계속 갈증이 있었다. 샤워할 때 음악을 들을 때 1980년대 음악을 무조건 듣는다. 그 이유는 그걸로만 채워지는 내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목소리와 감성을 가지고 요즘 기획을 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옆에서 흥얼거리기만 해도 쓰러질 정도로 행복한 목소리를 가진 네 분께 연락했다. 많이 걱정해서 한 분 한 분 찾아다녔다. 누나들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은 새로운 도전이 있지 않나. 춤이나 퍼포먼스를 기분 안 나쁜 범위에서 요구했다. 힘들면서도 재밌었다. 결국 네 분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여러분 상상하는 그것이다.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멤버들에게 강조한 것에 대해 “건강에 관한 잔소리를 제일 많이 한다. 먹는 것과 자세 얘기를 많이 했다. 들으면 황당하겠지만 그룹을 하는 멤버로서 자세를 얘기했다. 인순이를 제외하면 그룹 경험이 없다. 그룹 안의 문제들이 뻔하게 있는데, 그룹 멤버로서 마음 가짐에 대해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답했다.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을 받은 출연진들의 소감도 공개됐다. 박미경은 “3년 전부터 노래를 내려놓고 살았는데, 내가 하는 것도 힘든데 박진영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걸 계속 요구했다. 웃으면서 말 안에 심오한 단어들이 있었다. 많이 힘들었는데 은근 매력 있더라. 내 안의 뭔가를 끄집어냈다. 날 움직이게 해줬다”고 말했고, 신효범은 “난 처음에 뜨악했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이걸 내가 배워야 했던 것이구나’ 싶은 걸 느꼈다. 박진영이 얘기한 걸 안 따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 조금 예전의 것을 벗어내는 게 기분 좋다. 조금씩 변화 되는 모습이 재밌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내가 가장 많이 지적을 받았을 것이다. 예전엔 입 크게 벌려야 노래 잘한다는 소릴 들었다. 발음을 뭉개라, 입을 줄여라, 인상을 쓰지마라 하더라.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겠냐. 박진영이니까 부러질 대로 부러진 마음을 만드는 거다. 그것 역시 요즘 시대가 원하는 것이다. 그걸 말해주는 진영이라 감사했다.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 땀이 나서 머리를 짜낸 건 46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은미는 “나의 꿈 하나를 또 이뤘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이 기다린 택배상자였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집에 돌아갔을 때 이 프로그램이 활력이 되길 바란다. 오래 활동한 사람에 대한 지루함이 있을테지만, 우리가 한 팀 한 목소리 한 몸짓이 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을 민망함의 외줄타기 하며 겪고 있다. K팝 신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거란 걸 알게 됐다. 무척 숙연해졌다. 앞으로 후배들을 만나면 깍듯하게 인사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신효범은 5세대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신인상 겨냥 해보겠다”고 기세 좋게 말했고, 이은미는 “그냥도 상을 받아본 적 없다. 나는 뭐든지 다 자신이 없다”고 극과 극 반응을 보였다. 인순이는 “처음 걸그룹 제안을 받고 (박)진영이다운 아이디어지만 ‘얘가 미쳤나’ 싶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라이벌은 모든 걸그룹이다. 우리가 정리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신효범은 “우린 포지션이 없다. 우리가 강성이라 싸울까봐 골고루 눈치 보면서 하는 중”이라 말했고, 양혁PD는 “전원 메인보컬, 전원 메인댄서, 전원 메인 비주얼이다”고 답했다.
골든걸스 멤버들 개개인 팬덤이 변화한 음악색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지적에 대해 박진영은 “솔직히 욕 먹기 딱 좋다. 저런 분 모셔다 놓고 뭐 한거냐, 끔찍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 없으면 안 했을 것이다. 애초에 머리 속에 무대가 있었다. 그 무대는 이 누나들 밖에 못 한다”며 “누나들을 모셔놓고 뭘 하지 고민했다면 걱정이 됐겠지만 섭외 전부터 이미 머리에 있었다. 우리 모두 좋아하는 음악이 같아서 믿고 맡겨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골든걸스의 최종 목표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이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음악 시장이 트로트 성인가요, 아이돌 시장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K팝 중심에서 멋있게 활동해줘야 지금 막 데뷔하는 보이그룹 걸그룹 멤버들이 보고 따라갈 수 있다”며 “누나들의 솔로 활동도 좋지만, ‘따로 또 같이’가 되길 바란다. 남은 기간 싸우지만 않으면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활동’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익 배분에 대한 질문에 양혁PD는 “우리는 사업 주체가 아니다. 투명한 정산을 통해 계약서에 따라 수익 배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월급을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은미는 “우리가 함께 좋아하는 가수 티나 터너가 얼마 전에 타계했다. 만약 티나 터너가 골든걸스의 노래를 들었다면 아마 골든걸스 멤버가 되고 싶다고 했을 것”이라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골든걸스’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명실상부 레전드 디바들이 K팝 히트 메이커 프로듀서 박진영을 만나 걸그룹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는다. 모니카가 ‘골든걸스’ 안무를 총괄하며 역대급 신인 데뷔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박진영이 신인 걸그룹의 막내를 자처하며, 연예계 절친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에 ‘황금 맏내(맏이+막내)’ 인순이가 더해져 색다른 음악적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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