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클라우드 실적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9.5% 급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 43%와 2.43%의 하락세를 보였다. S&P의 지지선인 4200이 무너졌고, 나스닥은 2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만3035.9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0.91포인트(1.43%) 내린 418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8.65포인트(2.43%) 하락한 1만2821.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4% △필수소비재 0.33% △에너지 -0.16% △금융 -0.3% △헬스케어 -0.9% △산업 -1.27% △원자재 -1.14% △부동산 -2.07% △기술 -1.1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89% △유틸리티 0.48%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을 주목했다. 알파벳과 MS 모두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 주가는 9.51% 떨어진 반면 MS 주가는 3% 올랐다.
둘의 차이를 만든 것은 클라우드 부문이었다. 클라우드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알파벳의 클라우드 수익은 84억 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2000만 달러 차이가 났다. MS의 클라우드 수익은 시장 예상(234억 900만 달러)보다 19% 증가한 24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크게 미끄러진 알파벳의 주식(클래스A)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월가에서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날’이라는 말이 나왔다. 알파벳의 하락은 S&P 50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통신) 부문도 5.9% 끌어내렸다.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에드 모야 오안다 수석시장애널리스트는 “실적이 헤드라인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CNBC에 전했다. 그는 “1982년 이후 이처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는 증시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5%를 웃돌며 시장을 압박했던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4.8%대로 안정됐다가 이날 다시 4.95%선으로 올랐다. 통화 정책의 민감한 5.12% 선을 유지하고 30년물 금리는 5.08선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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