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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하강곡선 탄 우발부채…계열사 매각 밑거름 유동성 안정 총력 [증권사 부동산PF 점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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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중소형 증권사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호황기 때 늘렸던 PF 익스포저는 증권업계 뇌관이 되고 있다. 이에 다올, 하이, BNK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현황, 대응, 영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사진제공= 다올투자증권

사진제공=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황준호)은 그동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내실 다지기에 힘을 기울여 왔다.

IB 영업 위주 중소형 증권사로 1년 전 단기금융시장 경색 직격탄을 맞았지만, 계열사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고 우발부채(채무보증)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며 한 숨 돌렸다.

공격적 영업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PF 익스포저’ 우발부채 꺾여…중/후순위·브릿지론 주시

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신용평가 데이터 패키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6월 말 우발부채 규모가 2043억원까지 축소됐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27%로 낮아졌다. 증권업계 평균(54.3%)의 절반 수준이다.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위험노출액을 뜻하는데, 대출, 우발부채(채무보증), 사모사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중 증권사의 경우 우발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우발부채가 빠르게 늘어나 자기자본을 웃도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2021년 12월 기준 110.5%를 찍고, 2022년 6월 기준 115.1%까지 치솟았다. 우발부채의 구성도 신용공여형인 매입확약 중심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 말 유동화 증권 매입,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을 38.7%까지 빠르게 낮췄고, 현재 20%대까지 추가로 떨어뜨렸다.

문제는 우발부채의 질적 위험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2023년 3월 말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변제순위에서 중·후순위 비중이 90%를 상회하고, 브릿지론 비중도 30% 내외로 구성돼 재무적 부담을 보유했다.

자산 건전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자본적정성의 경우 압력을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의 2023년 6월 말 연결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 순자본비율(NCR)은 각각 173.3%, 304.1%로, 자회사 매각 등을 거치면서 1년 전(204.2%, 455.7%)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일부 보완하기도 했다.

최우선 순위는 유동성 대응력 확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말 채안펀드 등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이 있었고, 2023년 들어서는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대금(2125억원) 유입 요인이 있었다.

단기자금 경색 시기에 금융투자업계 주도로 한 중소형사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1차 매입 프로그램에서 지원한 5개사는 모두 자금을 상환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갭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2023년 6월 기준 46.8%로 2022년 말(88.1%) 대비 절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하강곡선 탄 우발부채…계열사 매각 밑거름 유동성 안정 총력 [증권사 부동산PF 점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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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재무 안정성 강화

다올투자증권은 저금리 시기 부동산 금융을 크게 늘렸던 증권사 중 하나다. 부동산 PF 관련 IB 수익 의존도가 높은데, 금리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기반이 많이 위축됐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위기 돌파를 위해 감행한 인력 감축(임직원수 2022년 12월 말 502명→2023년 6월 말 347명)도 영업 경쟁력 측면에서는 비우호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연장 되고 있는 시장 상황도 잠재적 우려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 9월 ‘국내·외 부동산금융 확대의 그늘’ 리포트에서 25개 증권사 대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부동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만기연장 방식이 부동산 익스포저를 해소하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만기연장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와 사업성 하락 등으로 최종 손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신용평가사들도 부동산PF 사업에 대해 대체로 비우호적 여건을 지목하고 있다.

부동산PF 딜을 셀다운(재매각)하면서 우발부채를 줄여나가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6월 다올투자증권(A 등급)에 대한 리포트에서 “부동산 금융 취급 때 중·후순위성 본 PF, 브릿지론 참여가 많았고,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부동산금융의 상당 부분이 2023년 이내 만기가 도래할 예정으로, 브릿지론 연장 및 본PF 전환, 본PF의 분양 성과 등에 따라 건전성이 저하되거나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 7월 다올투자증권 리포트에서 “IB 영업 확대 과정에서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PF 확약 등 우발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우발부채 확약실행이 증가했다”며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관계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이 제고되었으나 향후 부동산경기 둔화에 따른 추가적인 우발부채 현실화 규모와 확약실행한 PF 우발부채의 건전성 저하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3년 7월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PF시장 위축과 인력감축에 따른 영엽경쟁력 저하로 실적 하방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수입원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실적대응력 유지 여부와 시장점유율 추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고, 지원받은 정책 자금은 모두 상환했다”며 “부동산 PF 관련 사업장 정상화 지원, 사업 포토폴리오 재조정, 리스크 심사 강화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CP-2022-004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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