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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내달 1일부터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중고차 사업에 본격 나선다. 지난 24일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를 앞세운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이은 것이다. 기아는 특히 투명한 중고 전기차 거래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다음달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구매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했다.
국내 중고차시장의 연간 거래액은 약 30조원, 지난해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보다 약 1.4배가 많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우 신차 시장은 전체 완성차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으나, 중고 전기차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하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산정 기준이 없어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64%에 달했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일반차량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포함한 고품질의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최상 등급의 안전한 기아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판매대상도 신차 출고 후 5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기아는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꼽은 것을 감안해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사업에 도입했다.
차체·무빙·내외장·샤시·전장·파워트레인 6대 부문에 걸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아 인증중고차만의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기능적 품질뿐 아니라 감성 품질까지 고려한 중고차를 선보인다.
전동화 선도브랜드로서 국내 최초로 EV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를 통해 중고 전기차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정밀한 EV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결국 중고 EV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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