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6년차 인순이, 29년차 박미경, 36년차 신효범, 34년차 이은미 등 도합 155년차에 달하는 레전드 디바 4명이 신인 걸그룹 ‘골든걸스’로 대중 앞에 선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 연출을 맡은 양혁 PD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 프로듀서가 아이디어를 처음 가져왔을 때 섭외 라인업을 듣고 잠을 못 잤다”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사전 섭외를 하지 않고 박진영 프로듀서와 함께 프로그램을 찍어나갔다”고 말했다.
프로듀싱을 맡은 박진영은 “JYP 소속 아이돌들을 프로듀싱하는 걸 즐겁고 보람있게 하고 있지만 뭔가 갈증이 있었다”라며 “밤에 샤워할 때 80년대 음악을 듣는데 그것으로만 채워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지금의 시대에 어울리는 기획을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네 분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얼마 전에 들었는데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대로, 그 이상이다. 그것만으로도 놓치면 아쉬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그중 막내다. 인순이는 “나이는 제일 많은데 막내가 되어버렸다”라며 “우리가 안 해서 못 하고 있었던 것뿐이지 못 해서 안 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이가 먹으면 내려놓으라고 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은미는 “솔로로 34년을 해오다가 걸그룹의 멤버가 됐다”라며 “박미경, 신효범씨와 30년 넘게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는데 친구들끼리 한 무대를 만들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정말 이런 기회가 왔다.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걸 ‘골든걸스’를 통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합 155년차의 선배 가수들을 프로듀싱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그러나 박진영은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 신인 걸그룹처럼 준비했다”면서 “자신 없으면 안 했다. 이 무대는 이 누나들밖에 할 수 없다. 케이팝은 어디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걸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 남은 기간동안 싸우지만 않으면 앞으로도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골든걸스’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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