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대 매출’ 삼성SDI, 차세대·ESS·LFP 공략 시장 넓힌다(종합)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삼성SDI

삼성SDI가 프리미엄 전기차향 물량 공급 호조를 발판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동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앞으로 P5·차세대·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전기차·ESS 시장 등에 적극 대응하며 질적 성장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5% 늘어난 5조948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60억원으로 12.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매출 성과에 대해 “자동차 배터리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자동차용 각형 및 원형 배터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헝가리 신규 라인이 조기 증설돼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에 적용되는 P5 매출이 확대되면서 분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소형 원형 전지, 전자소재 등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앞으로도 성장세 꺾이지 않는다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삼성SDI

삼성SDI는 현재 효자 품목인 P5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ESS, LFP 등 다각도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배터리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LFP 시장 대응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ESS를 비롯해 LFP 기반 배터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당사도 ESS 사업 성장을 위해 LFP 시장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LFP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생산라인 구축도 검토 중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는 소재, 공법 등 차이가 커 여러 도전 과제들이 있다”면서도 “4분기에는 고객향 샘플 공급이 시작되면서 성능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동시에 다수의 OEM들과 양산 과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는 당사의 초격차 미래기술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제품인만큼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분기 부진했던 사업에 대해서도 내년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영 삼성SDI 부사장은 “최근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전체 원형 시장은 전동공구 외에도 EV, E-바이크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10%가량 성장해 현재의 2배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자재료 사업부 실적부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균 삼성SDI 부사장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으로 4분기에 전년 수준의 수익성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024년에는 월드컵 등 큰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대면적 TV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도 회복돼 의미 있는 개선을 예상한다”며 “당사는 신규 소재 진입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들과 파트너사들의 노력 덕분에 전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을 늘려 질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